이사회 장악 나선 하이브…처조카는 이수만 탈세의혹 제기

[앵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와 SM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SM의 새 이사진 명단을 내놓은 날, 이수만의 처조카인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이수만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공개하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넘겨 급격히 입지가 좁아진 이성수 현 SM 공동대표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수만의 처조카인 이 대표는 유튜브 성명을 통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폭로하고, 추가 발표도 예고했습니다.

우선 이수만이 홍콩에 설립한 개인회사를 통해 매출을 부당하게 가로챘다며, 계약 당시 하이브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하이브는)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일까요?"

또 이 대표는 이수만이 멀티 제작센터를 기본으로 한 조직개편을 막고, 경영진을 회유했다며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네가 (선생님이) 있어야 된다 그러면 선생님이 없어도 된다고 그러는 애들은 회사를 나가야 되는 거예요. 아주 심플한 게임이라고 이게."

하이브 측은 "기존에 체결된 채권채무거래 관계는 3개월 내 완전히 해소된다"며, 이수만과의 연결 고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수만의 나무 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도 폭로했습니다.

한편, 하이브는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 7인을 사내외 이사 후보로 제안하며 경영권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하이브는 "SM 고유 색채를 발전시키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분야 후보는 추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 측의 후보 제안으로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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