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295 | 1,932,312 | KR | ko | May 16, 2024 | Nachri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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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된 윤석민 "야구선수 때의 그 떨림"
[앵커]
프로야구 기아의 간판 투수였던 윤석민, 이른 은퇴에 힘들었던 시기 잡은 골프채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프로골퍼가 된 윤석민을, 정래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였던 윤석민.
어깨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에 힘썼지만 2019년 결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34살이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마운드를 떠나며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익숙한 떨림을 느끼게 해준 건 골프였습니다.
"심리적으로, 마음적으로 좀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골프를 치게 됐고, 제가 선수 때 느끼던 그런 긴장감과 떨림을 느끼게 되면서…."
골프를 대하는 마음이 진지해지면서 프로 선발전에 도전해봤지만, 결과는 6번의 낙방.
하지만 지난달 7번의 도전 끝에 통과하면서 공식적인 '프로골퍼'가 됐습니다.
"뭐라 그럴까 부담감이 좀 생겼어요. 프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이 되는데…."
위기가 왔을 때 오히려 더 자신 있게 나서던 현역 시절의 경험은 골프 여정에 자산이 됐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덜 긴장했었던 것 같고요. 야구할 때도 그렇고 위기가 왔을 때 소극적인 것보다는 자신 있게 하는 편이었거든요."
'조금 잘 지내보고자' 시작한 골프, 정규투어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 나갈 자격을 얻었지만, 두 아이가 있는 가장에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기회가 된다면 조용히 한번 투어 프로 테스트에 나가볼 생각이긴 한데요, 지금처럼 열심히 할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계가 없다는 게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윤석민, 마운드 대신 필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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